인터뷰 대상자: 강연아 (가명), 대학생
인터뷰 진행자: 양민종 & 이민하, 고등학생
예술가: 배경진, 고등학생

1) 언제 북한을 떠났는가?
1998년도에 처음 중국으로 탈북했어요. 2006년까지 중국에 체류 했고 4번정도 북송되기를 반복했어요.
중국에 가면 바나나를 많이 먹을수 있다고 해서 어머니를 따라 탈북했어요. (당시10세)

2) 언제 남한에 입국했는가?
2006년에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몽골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통해 입국.

3) 북한에서 생활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김일성이 죽기 전까지 북한에서 김일성은 신으로 여겨졌어요. 그러나 김정일 시대부터 기본적인 의식주가 충족이 안되면서 사상이나 이념에 관심이 없어졌어요. 게다가 외부정보가 중국을 통해 많이 유입되어 많은 사람들이 북한정부의 거짓말을 알게 되었죠.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북한에 각종 재난과 수해가 잇따라서 정말 힘들었어요. 정부에서 주는 식량만 받아먹고 살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99년까지 해마다 중국으로 많이 출국했어요. 당시 북한정부는 이 모든 어려움이 미국으로 인해 생긴거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4)북한에 있을때 남한에 대한 이미지는?
어렸을때 남한은 미군에게 맞아죽고, 거지들이 많은 나라라고 교육을 받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도와주어야 되는 나라라고 생각을 했는데, 중국으로 탈출을 하고나서 남한이 중국보다도 잘사는 나라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 나는 중국이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라고 알고 있었어요.

5) 6년간의 한국 생활은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18살에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했어요. 당시 중국어에 익숙해져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는데 힘들었어요. 또 중국에서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초등학교 4학년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많이 고생을 했어요. 다행이 중학교3학년으로 편입할수 있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사회였어요. 공산주의에서만 교육을 받아와서 사회의 개념이 너무달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아요.
하나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처음 종로에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 사람들은 너무 정신없이 사는거 같애요. 그런데 어느새 저도 그런 무리중 한 사람이 된거 같애요. ㅎㅎ

6) 남한 사람들이 탈북민인걸 알고 태도가 달라지지는 않았나?
아무에게나 탈북민인것을 말하지는 않아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거나, 별일 아닌일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봤을때 밝혀요. 도망가거나 연락을 끊은 사람은 아직까진 없어요. 다만 한가지 서운한것이 있다면 북한에 대해 더 많이 물어봐주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 북한에 대해 물어보지 않아요.

7) 남한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
의외로 매우 보수적인거 같아요. 중국에서는 여자도 똑같이 대우받고 일하는데 남한은 아직까지 여성이 회사에서 당하는 불이익이 많은거 같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나 몽골, 다른 나라에 대해서 다아는것처럼 말을 많이해요.
그런데 실제로 보면 갔다오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래요.

8)한국의 젊은이 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중학교때 정말 충격이었던것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정말 다잤어요. 저만 빼고.
선생님조차 “너희들 학원에서 다 배웠지?” 라고 하시며 그냥 진도를 넘어갔어요. 저는 학원에서 배우지 못했는데, 너무 억울했어요. 대부분 학생들이 학원에서 1시나 2시까지 배우고 학교에서 다 자더라구요.
또 대학생이 되니까 삼성이나 LG, 대기업이 목적이 되어서 취업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외국 조금만 나가보면 정말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너무 각박하고, 숨막히게 살아가는거 같아요. 제가 살아보니까 한달에 60만원만 있어도 충분히 살수 있더라구요.
한국 젊은이들의 장점이라면 이것저것 정말 빠르게 배우는거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배워서인지 할수있는게 참 많은거 같애요.

9) 막 남한에 들어온 탈북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한에 오면 누구나 와~ 하고 환영해줄꺼라 생각하지만, 한달만 있으면 금방 깨질꺼에요. 하지만 낙심하지 말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북한에서 어떤 사람이었든 남한에서 새로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한다면 남한사람도 인정해줄꺼에요.
그리고 교회를 다녔으면 좋겠어요. 교회만큼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 없는것 같아요.

10)남한 사람이 갖고 있는 북한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면?
남한 사람들이 북한사람에 대해 착각하는게 몇가지 있는거 같애요.
1. 북한사람은 착할 것이다. 2. 북한사람은 일을 잘할 것이다. 3.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남한사람들도 이런 선입견을 갖고 탈북민을 대한다면 크게 실망할꺼에요. 서로 갖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을 빨리 깨야되요.

11) 통일을 이루기 위한 방안은?
제 생각엔 먼저 북한이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먼저 남한과 북한의 교류가 오랜시간 이루어진 다음에 통일을 해야 될것 같아요.

12)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
햇볕정책으로 인해 북한 문제가 이슈화 되고, 6.15공동선언등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로인한 대가 역시 컸다고 생각해요.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지만 더이상의 대북지원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13)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일은?
북한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갖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막연한 동포애 보다는 한 인간으로써 안타까움과 연민을 갖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봐야 할것 같아요.